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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글루텐(Gluten)이 일으키는 염증

최종 수정일: 4월 8일

요사이 우리는 글루텐 프리(Gluten free)라는 문구가 적힌 식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11% 의 가정에서 글루텐 프리 제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150억달러의  글루텐 프리 제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루텐(glue+ ten)이란 밀, 호밀, 보리,  독일밀의 곡물에서 발견되는 단백질로, 반죽을 쉽게

부풀어오르게 하고, 탄력성을 부여하고, 완제품의 형태를 유지하고, 바삭바삭한 맛을 내게 하는

성분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바삭바삭한 맛의 과자, 빵의 비결이 글루텐이었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좋아보이는(?) 글루텐이 문제가 되는 걸까요?

왜 글루텐을 없앤 글루텐프리 제품-가격이 비싸던데 ㅠ.ㅠ

왜이런 제품을 자꾸 출시하는 걸까요?


진주목걸이의  진주가 하나씩 풀려나가듯, 우리가 단백질(진주목걸이에 비유)을 섭취하게 되면, 위산과

소화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진주알에 비유)으로 분해됩니다. 그런데, 글루텐은 단백질임에도 불구하고,

인체에서 완벽히 분해하지 못합니다. 글루텐을 분해할 효소가 없으니, 글루텐은 불규칙한 덩어리인

펩타이드 형태로 대충 분해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충 분해된 글루텐 덩어리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글루텐 전문가인 오브라이언박사(Dr. O'Bryan) 에 의하면, 우리의 장점막은 성기게 짠 면직물 같은데,

이 펩타이드 형태의 글루텐 덩어리가 장점막 틈으로 빠져나가, 혈액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장점막에

상처를 입히게 하여, 궁긍적으로 전신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글루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소화시키지 못하는 어떤  성분에 대해서도 유사한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셀리악(Celiac )질환의 경우, 글루텐 섭취가 직접적으로 소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글루텐 불내성(Gluten Intolerance) 역시 글루텐 섭취 후 복통, 속이

부글거림, 설사 증상이 바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글루텐을 섭취하면 즉각적인 신체 반응 없이, 다른 질환의 발병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소화 불량, 피부 문제(습진, 여드름, 건선), 신경 문제(행동 장애, 두통, 두뇌 혼탁),

자가면역 질환(다발성 경화증 등)이 글루텐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글루텐 민감성(Gluten sensitivity)은 미국에서 1,800만명이 경험하고 있으나, 실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과연 글루텐에 민감하거나  불내성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2주간 글루텐을 식단에서 최대한 제거하고, 신체의 변화를 관찰해봅니다. 예를 들어 밀가루, 과자, 보리를 제거한 식단을 2주간 섭취하면서, 소화기계, 피부, 신경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클수록, 글루텐 민감성/불내성에 대한 약식의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항간에서는 글루텐을 제거한  음식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글루텐에 그런 작용이

있을까요?

식품업계에서 제품을 만들 때 글루텐을 제거해서 글루텐 프리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글루텐의 빈자리에

옥수수 전분, 감자 전분을 대체합니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면역 반응은 감소되나, 인슐린-당 반응성은 더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글루텐 프리 제품은 다른 첨가 성분의 영향으로  체중 증가에 더 관련되기도

합니다. 실상은 체중 증가에 관련되는 것은 글루텐이 아니라, 밀가루 음식 자체입니다. 밀가루 음식은

식탐, 기분, 식욕에 관여해 중독성이 있고(조금씩은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혈당을 증가시키고 지방을

축적시킵니다. 그렇다고  밀가루를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려우니, 밀가루가 필요한 경우, 코코넛 밀가루,

아몬드 밀가루, 쌀 밀가루로 대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루텐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신경과 의사인 펄뮤터박사

(Dr. Perlmutterr)는 이러한 현상을, 글루텐 자체에  많이 노출되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설탕,

인스턴트, 첨가제등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에 이미 많이 쇠약해진 우리의 면역력도 한 몫을 한다고

지적합니다. 즉, 글루텐 프리 제품의 선택에 중점을 두지 말고, 인체를 약하게 만드는 먹거리를

배제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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